FW25, 클래식과 모던의 균형을 잇다
- well-to-do73003
- 8월 13일
- 1분 분량
FW25 시즌은 전통적인 장인정신과 현대적인 감각이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시점이다. 각 브랜드는 자신들의 핵심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대가 요구하는 실용성과 스타일을 새롭게 해석해 제안하고 있다. 이번 시즌의 주목할 만한 흐름은 디테일에 공을 들인 하드웨어 장식, 유니섹스 감각의 확장, 그리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시그니처 라인의 재해석이다.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하드웨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브랜드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중요한 요소다. 이번 시즌에는 금속 본연의 질감을 살리면서도, 래커링이나 유광·무광 대비를 통해 부드럽게 변주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특히 반복되는 곡선이나 나선형 구조는 브랜드의 상징성을 강화하고, 착용하는 순간 세련된 존재감을 더한다.
FW25는 또한 성별의 경계를 허무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오버핏 코트나 크로스백, 미니멀한 부츠처럼 남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실루엣이 증가했고, 톤 다운된 컬러 팔레트가 이를 뒷받침한다. 블랙·그레이·브라운 같은 기본 컬러에 포인트 컬러를 소량 배합해 시즌 트렌드에 맞추되, 유행을 타지 않는 내구성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일링 제안에서도 다채로운 접근이 눈에 띈다. 동일한 아이템을 포멀한 수트와 매치해 격식을 살리거나, 데님과 함께 연출해 자유로운 주말 룩으로 변주할 수 있는 유연함이 강조된다. 이러한 다목적성은 단순한 패션 소비를 넘어 ‘소장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된다.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협업도 시즌 무드를 주도한다. 글로벌 음악·문화 아이콘과 함께한 캠페인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브랜드의 메시지를 젊은 세대의 감성에 맞게 각색해 전한다. 아티스트의 개성을 반영한 스타일링은 브랜드가 가진 아이덴티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며,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파급력을 만들어낸다.
이번 FW25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경계까지 넘나들며 새로운 균형을 찾고 있다. 클래식함 속에 숨은 실험정신, 그리고 실용성과 감각을 모두 담아낸 디자인은 올가을·겨울 옷장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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