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건강, 무심코 넘기면 평생 후회할 수 있습니다
- well-to-do73003
- 8월 7일
- 2분 분량
귀는 작고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일상생활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단순히 소리를 듣는 역할을 넘어서, 균형 감각을 유지하고 외부의 유해한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까지 수행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중요한 기관을 생각보다 무심히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귀를 자주 후비는 습관은 한 번쯤 점검이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귀가 간질거리거나 습한 느낌이 들면 무심코 면봉부터 집어 들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주 귀를 자극하는 행위는 오히려 귀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귀지는 외부 이물질이 귓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즉, 귀지가 조금 있는 것이 오히려 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는 깨끗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매일같이 면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귀 내부의 피부가 벗겨지거나 상처가 생기면 오히려 염증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여름철은 귀 건강에 더욱 민감한 계절입니다.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심지어 집 욕실에서의 샤워 후에도 귓속에 물이 고이기 쉽습니다. 이때 귀가 축축하다는 이유로 면봉을 깊이 넣거나 손가락으로 후비는 습관은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외이도염은 귀 통로에 생기는 염증으로, 붓고 진물이 나며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자다가 깰 정도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또한 고막 손상은 생각보다 쉽게 일어납니다. 면봉, 핀셋, 심지어 뾰족한 이쑤시개로 귀를 파다가 고막을 찌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고막은 한 번 찢어지면 회복에 시간이 걸리며, 반복 손상 시 청력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부는 고막에 작은 구멍이 생긴 채로 방치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이차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도 높아집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명’입니다. 귀를 과도하게 자극하면 청신경이 손상돼 머릿속에서 소음이 들리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는 일시적인 경우도 있지만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명은 단순히 귀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면 장애나 집중력 저하, 우울증과 불안 같은 정신적 고통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명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이 많으며, 삶의 질 자체가 크게 떨어지는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귀를 후비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봉은 절대 귀 안쪽까지 깊이 넣지 않아야 하며, 물놀이 후 물이 들어갔다면 자연 건조를 기다리거나 고개를 옆으로 기울여 가볍게 털어주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만약 귀 안이 간지럽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전문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아울러 이어폰 사용 습관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귀에 꽂고 있는 이어폰은 소음성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높은 볼륨으로 음악을 들을 경우, 청신경에 무리를 주면서 이명이나 난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은 최대한 짧은 시간 동안, 볼륨을 낮춘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귀 건강은 사소한 습관 하나로도 나빠질 수 있고, 또 그만큼 쉽게 지킬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오늘부터라도 귀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청력은 인생의 소중한 소리를 오래도록 지켜주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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