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K-애슬레저의 글로벌 도약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브랜드들은 단순한 디자인 경쟁을 넘어 기능성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 기획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사례로는 운동과 일상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멀티 퍼포먼스’ 라인이 있다. 단순히 트레이닝복의 편안함을 강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외선 차단·흡습속건·항균 기능 등을 결합해 계절과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니멀한 디자인과 세련된 컬러 팔레트를 더해, 헬스장뿐 아니라 카페, 출근길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애슬레저룩’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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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 속에서 러닝, 요가, 필라테스뿐 아니라 하이킹과 워터스포츠까지 아우르는 카테고리 확장은 필수가 됐다. 최근 출시된 하이브리드 워크아웃 팬츠는 방수·방풍 기능을 갖춘 경량 원단을 사용해 장마철 러닝이나 가벼운 등산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다양한 체형을 고려한 패턴 설계와 2XS부터 3XL까지의 폭넓은 사이즈 구성으로, 성별과 체형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핏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서도 전략이 다각화되고 있다.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는 한정 컬러 출시와 팝업스토어를 통한 현장 체험 마케팅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체험 부스에서 러닝머신, 요가 클래스 등을 직접 경험한 고객들의 SNS 콘텐츠 확산이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로 이어졌다. 한편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온라인 중심의 론칭 전략을 택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맞춤형 사이즈 가이드, 현지 날씨와 운동 문화에 맞춘 상품 추천 서비스는 해외 고객의 재구매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력 강화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는 해양 폐기물 재활용 섬유나 바이오 기반 원단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군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소재와 투명한 생산 과정을 강조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은 환경 의식이 높은 MZ세대 소비자와 해외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기능성과 스타일, 지속 가능성을 모두 갖춘 애슬레저 브랜드가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