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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포용의 진화, 은행 영업점의 혁신이 시작되다

  • well-to-do73003
  • 7월 30일
  • 2분 분량

은행을 찾는 많은 고객들에게 가장 번거로운 순간은 필요한 서류를 챙기고 출력해 오는 과정이다. 특히 개인대출이나 금융상품 가입을 위해 제출해야 하는 각종 증명서류는 발급처가 제각각이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야 하고,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취약계층에게는 큰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최근 금융권에서는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서류 제출 간소화 서비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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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은행 영업점에서도 고객의 동의 하에 공공기관 보유 데이터를 바로 조회하고 필요한 서류를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전 같으면 국세청, 주민센터, 건강보험공단 등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인증서를 통해 발급받고 프린트해 가져와야 했던 소득금액증명서,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을 은행 직원이 시스템을 통해 곧바로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다.



이런 변화의 핵심은 '디지털 포용'이다. 모바일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스마트폰이 없는 고객들도 영업점에 직접 방문하면 필요한 절차를 직원의 도움으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니라, 누구나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게끔 설계된 ‘포용적 디지털 전환’의 대표 사례다.


더불어 이 서비스는 단지 현재 몇 가지 서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향후 다양한 금융업무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출뿐 아니라 예·적금, 카드, 투자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 데이터를 연계한 자동 서류 제출 시스템이 적용되면 고객의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고객의 입장에서 '은행은 어려운 곳'이라는 인식을 바꾸고, 기술이 인간적인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 소외계층에게는 이러한 기술이 더없이 따뜻한 배려로 느껴질 수 있다.


앞으로의 금융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누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가가 핵심이 될 것이다. 공공 마이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확대는 바로 그 중심에 서 있으며, 앞으로 금융기관들이 어떤 방식으로 이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은행 영업점이 단순한 거래 공간을 넘어, 기술을 통한 배려와 포용의 거점이 되어가는 지금. 고객의 손에 서류 한 장 들려보내지 않겠다는 이 작은 변화가 더 큰 금융 혁신의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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