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변비, 방치하면 생길 수 있는 심각한 결과

변비는 흔한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생각보다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배변 간격이 길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장에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통로를 막아버리는 ‘분변 매복’으로 진행되면 응급 처치가 필요할 정도로 위험해집니다. 분변 매복이 생기면 배변이 거의 불가능해지고, 복부 팽만과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심하면 장폐색이나 장 천공 같은 응급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다음 레드컨테이너에 대한 최신뉴스 이곳에서 확인해 보세요.

만성 변비는 식습관, 활동량, 수분 섭취 부족 등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특히 섬유질이 적은 식사와 하루 1리터 미만의 물 섭취, 그리고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패턴은 장 운동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변이 장 속에 오래 머물면 수분이 더 흡수되어 점점 딱딱해지고, 결국 장벽을 자극해 통증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변비가 오래 지속되면 잦은 복부 불편감을 줄이기 위해 변비약이나 관장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 경우 장의 자율 운동 기능이 더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채소, 과일, 통곡물, 해조류는 장내 수분을 머금어 변을 부드럽게 하고 배변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루 1.5~2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수이며, 특히 아침 기상 직후 미지근한 물을 한 컵 마시는 습관은 장 운동을 촉진합니다. 규칙적인 걷기, 가벼운 조깅, 요가나 스트레칭처럼 복부 근육을 움직이는 활동 역시 장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배변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변의가 있을 때 참는 습관이 반복되면 직장 감각이 둔해져 변비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배변 시간을 일정하게 정하고, 아침 식사 후나 따뜻한 음료를 마신 뒤 10~15분 정도는 화장실에 앉아보는 습관을 들이면 장의 리듬이 안정됩니다.

만성 변비가 지속되거나 복부 통증, 체중 감소, 혈변, 구토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단순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 장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 약물 부작용 등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비를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건강을 위협하는 신호로 인식하고, 조기 관리와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