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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고금리의 추억, ‘짠테크’ 시대의 새로운 전략은?

  • well-to-do73003
  • 8월 1일
  • 2분 분량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등장했던 연 7%대의 고금리 적금은 젊은 직장인들과 사회초년생들 사이에서 ‘짠테크’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하루 5만 원, 한 달 단기 납입이지만 ‘이자맛’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에 소비자들은 열광했고, 시즌마다 금세 매진되곤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고금리 적금 상품은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금리는 떨어지고, 은행의 태도는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짠테크’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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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반기 들어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들이 빠르게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이미 2%대 초반까지 하락했고, 7%대 적금은 이제 뉴스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숫자가 됐다. 특히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면서 은행권은 대출 규모를 줄이는 대신, 예금 유치에 대한 유인을 크게 낮추고 있다. 즉, 대출이 줄면 은행 입장에서 예금이 많아질수록 수익성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고금리 예적금’은 더 이상 유지되기 힘든 구조가 됐다.



과거의 짠테크는 단순했다. 고금리 적금 하나 잘 골라서 매일 자동이체를 걸어두면 손해 볼 일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정기예금이나 단기적금 대신, ETF(상장지수펀드)나 채권형 펀드 등 다른 자산으로 분산 투자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수익은 정기적으로 받고 싶다’는 니즈가 강한 요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월배당 ETF나 만기 보장형 채권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예금 금리가 낮아질수록 ‘금리 대체 상품’에 눈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또한 최근 금융 플랫폼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한 금리 외에도 다양한 혜택과 보너스가 함께 제공되는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일정 기간 동안 일정 금액 이상 적립하면 커피 쿠폰이나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 적금, 혹은 생활비와 연계된 카드 소비실적을 기준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복합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단순히 숫자로 보이는 금리보다, 전체적인 혜택과 구조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7% 적금’이 사라졌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것은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고정된 방식의 저축에서 벗어나, 나에게 맞는 자산 운영 전략을 짜고 실험해볼 수 있는 시기다. 예전에는 금리 하나만 봐도 됐다면, 지금은 시장 흐름, 상품 구조, 나의 소비패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진짜 ‘똑똑한 짠테크’가 필요한 시점이다.


금리는 줄어들지만, 전략은 더 정교해져야 한다. 단순히 예금을 쌓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소비자 스스로가 금융문맹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자산을 굴리는 시대. 2025년의 짠테크는 더 이상 ‘높은 금리를 찾아 삼만리’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 최적의 자산 구조를 설계하는 일이다. 금융 환경이 변하면 우리의 접근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지금은 바로 그 전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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