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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건강, 물만 마신다고 다가 아니다 수분과 염분의 균형이 핵심

  • well-to-do73003
  • 8월 8일
  • 2분 분량

건강을 챙기기 위해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 특히 ‘물을 많이 마셔야 독소가 빠진다’는 믿음 아래, 억지로 물병을 들고 다니며 시간을 정해 마시는 습관까지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몸에 좋다는 물도 지나치게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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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수분 섭취는 단순히 ‘물’이라는 액체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과일, 채소, 국물류 음식 등 일상적인 식사를 통해서도 충분한 수분이 들어오고 있다. 문제는 음식을 통한 수분까지 고려하지 않고, 별도로 물을 강박적으로 마시는 경우다. 이럴 경우 체내 나트륨 농도가 지나치게 희석돼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은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켜 어지럼증, 두통, 피로,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이나 의식 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상태다.


중요한 건 ‘내 몸에 지금 물이 필요한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감각이다. 가장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소변 색이다. 흐릿하고 맑은 색이라면 수분이 충분한 상태, 진한 노란색이라면 물이 더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할 수 있다. 단순히 ‘하루 몇 잔’이라는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몸의 반응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현명하다.


이와 더불어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염분이다. 나트륨은 흔히 ‘덜 먹어야 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무조건 줄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체내 나트륨은 근육 수축, 신경 전달, 심장 박동 유지 등에 꼭 필요한 전해질로, 특히 많은 땀을 흘린 뒤에는 적정량을 반드시 보충해야 한다. 실제로 여름철 무더위 속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하거나, 고강도 운동을 한 후에 물만 마시고 염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탈진이나 근육 경련, 심한 경우 의식을 잃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성인기에 접어들면 신체의 항상성 유지 능력이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전해질 불균형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젊은 시절과 달리 중년 이후에는 단순한 피로감이나 현기증도 체내 수분·염분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물을 마셔야 한다’는 고정관념에만 머무르기보다는, 몸속 수분 상태를 판단하고 염분까지 균형 있게 관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성인 건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과도한 수분 섭취는 염분 농도를 무너뜨려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반대로 물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염분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도 위험하다. 적절한 식사, 체내 감각에 귀 기울이기, 생활습관의 유연한 조절. 이 세 가지가 균형 있는 수분·전해질 관리를 위한 핵심이다.


‘물을 많이 마시자’보다 ‘내 몸이 필요로 할 때 정확히 마시자’는 태도가 오늘날 성인의 건강에 더 적합한 선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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