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건강의 두 얼굴, 장과 눈을 지키는 생활 습관

성인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은 조용히, 그리고 서서히 찾아옵니다. 특히 장 건강과 눈 건강은 일상 속에서 무심코 간과되기 쉽지만,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쉽지 않아 평생의 불편을 남길 수 있습니다. 변비와 고혈압성 망막병증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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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는 단순히 ‘며칠 변을 보지 못하는 상태’가 아닙니다. 배변이 주 2회 이하로 줄거나,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써야 하거나, 변이 지나치게 딱딱한 경우도 변비에 해당됩니다. 현대인의 불규칙한 식습관,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 수분 부족,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패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변비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장의 운동성이 떨어지고, 복용 중인 약물이나 기저질환이 영향을 미쳐 만성 변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비가 장기간 지속되면 치질, 항문 열상, 심한 경우 장폐색이나 분변 매복 같은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1.5~2리터의 수분 섭취,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기본입니다. 배변 욕구가 있을 때 바로 화장실에 가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눈 건강도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고혈압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 불릴 만큼 증상이 없어도 전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고혈압성 망막병증입니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망막 속 미세 혈관에 압력이 가해져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시야 흐림, 시력 저하, 심하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거나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 망막 출혈이나 부종이 발생해 회복이 어렵습니다. 문제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전까지 본인이 눈 속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초기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결국 장과 눈의 건강 모두 ‘조기 발견’과 ‘생활 습관 관리’가 핵심입니다. 가벼운 증상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건강검진과 전문 진료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평소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스트레스 관리, 혈압 조절 등은 전신 건강뿐 아니라 장과 눈을 동시에 지키는 생활 기반이 됩니다. 작은 습관의 힘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