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건강의 시작, ‘식단의 선택’에서 달라진다
- well-to-do73003
- 8월 8일
- 2분 분량
성인기에 접어들면 신진대사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각종 성인병의 위험도 높아진다. 그중에서도 혈관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콜레스테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들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막연히 기름진 음식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떤 지방을 피하고 어떤 지방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리고 더불어 챙겨야 할 영양소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지방은 모두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며 세포막을 구성하고 호르몬 합성에도 관여한다. 문제는 어떤 지방을 얼마나 섭취하느냐다. 흔히 우리가 좋아하는 튀김, 과자, 베이컨, 마요네즈, 크림 소스 같은 음식에는 '트랜스 지방'과 '포화 지방'이 많이 들어 있다. 이런 지방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범이 된다.
하지만 모든 지방이 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오메가-3 지방산, 단일불포화지방산, 다가불포화지방산 등은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들은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혈관 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어, 고등어, 참치와 같은 등푸른 생선, 아보카도, 아몬드, 들깨, 해바라기씨, 올리브오일이 대표적인 좋은 지방 공급원이다.
지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섬유질이다.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이 섬유는 장에서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배출을 도와주며, 혈당 조절에도 이롭다. 사과, 귀리, 보리, 렌틸콩, 브로콜리, 고구마 등은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품이다. 성인 남성은 하루 38g, 여성은 25g을 목표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보다 과일 한두 개, 잡곡밥 한 공기, 생야채 한 접시만 더 추가해도 그 기준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러한 식이 조절 외에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일관성과 꾸준함이다. 오늘 하루만 샐러드를 먹고 내일은 패스트푸드로 다시 돌아가는 식의 식습관으로는 변화가 나타나기 어렵다. 나쁜 지방 섭취를 줄이고, 좋은 지방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매일의 식탁 위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가급적 가공 식품보다 자연 상태에 가까운 식재료를 선택하는 습관이 건강의 기초가 된다.
콜레스테롤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만은 아니다. 그 수치는 우리의 식사 패턴, 활동량, 스트레스 수준, 수면의 질까지 모두 반영된 결과다. 그렇기 때문에 단편적인 식이 조절이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리듬을 건강하게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부터라도 내 식탁에 올라오는 지방의 종류를 한번 살펴보는 건 어떨까? 건강은 특별한 약이나 치료가 아니라, 작은 선택의 반복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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