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뿐 아니라 관절 건강도 놓치지 마세요

여름이 되면 사람들은 주로 자외선과 열로 인한 피부 손상만을 떠올리지만, 사실 이 계절은 피부뿐 아니라 관절 건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자가면역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여름은 또 다른 도전의 시기입니다. 실내외의 온도 차, 탈수,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이 모두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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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을 유발해 통증과 부기를 동반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흔히 찬 날씨에 통증이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여름이라고 해서 방심해선 안 됩니다. 장시간의 냉방 노출로 인해 관절 주변 근육이 긴장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통증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밤새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고 자는 습관은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여름에는 땀 배출이 많아지면서 탈수가 쉽게 발생하는데, 이는 염증을 조절하는 데 필요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을 부족하게 만들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기본이고, 무더위에 식욕이 떨어진다고 해서 카페인 음료나 찬 맥주에 의존하는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체내 수분을 더 빨리 빠져나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여름철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 자극도 늘어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면역체계가 민감해져 있어 평범한 자극에도 염증 반응이 과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출 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돌아온 후에는 차가운 수건이나 알로에 겔 등을 활용해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활동이 많은 여름엔 운동량도 자연스레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관절 건강을 유지하려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실내 유산소 운동이라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을 너무 무리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지만, 하루에 20~30분 정도만이라도 꾸준히 움직여주는 습관은 관절 유연성과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건강은 평소의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여름이라고 해서 피부 관리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관절 건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은 줄이고, 규칙적인 수분 섭취와 실내 운동으로 여름철 건강을 지켜보세요. 더운 날씨를 무사히 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피부와 관절 모두를 함께 챙기는 데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