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건강 집착,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 well-to-do73003
- 8월 8일
- 2분 분량
‘건강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시작된 습관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성인 건강 관리에 있어 ‘좋다고 알려진 것들’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행위는 때로는 독이 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나친 저염식, 과도한 수분 섭취, 극단적인 채식 위주의 식단이다.

우리 몸은 염분을 필요로 한다. 체내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고, 세포의 삼투압을 조절하며, 신경 전달과 근육 수축 같은 생리 작용에도 염분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금은 무조건 나쁘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극단적으로 염분 섭취를 줄이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행동은 특히 무더운 여름철이나 운동 후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상황에서는 저나트륨혈증을 초래할 수 있다. 증상은 가볍게는 무기력함에서부터 심각할 경우 혼수상태, 심정지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요즘에는 건강을 위해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단을 고집하는 이들도 많다. 물론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중 조절과 장 건강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문제는 이들 식품이 대부분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칼륨은 나트륨의 배출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즉, 저염식과 과도한 채소·과일 섭취가 동시에 이루어지면 체내 염분 농도는 더욱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수분 섭취까지 더해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하루 2리터 이상을 억지로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나트륨 농도를 더욱 희석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특히 심장이나 신장이 약한 사람, 고령자는 이런 방식의 건강관리로 오히려 탈이 날 수 있다. 몸이 붓고 어지럽거나 식은땀이 난다면, 무작정 물을 마시기보다는 전해질 균형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이처럼 의도는 좋았지만 방법이 잘못된 건강 습관은 의외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비타민도 마찬가지다. 몸에 좋다고 하루에도 몇 가지씩 챙겨 먹는 이들이 있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과잉 섭취 시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철분이나 칼슘 또한 무작정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적절한 균형’이 중요하다.
최근 들어 많은 전문가들이 ‘과유불급’을 건강 관리의 핵심으로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몸에 좋은 것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특히 성인의 몸은 노화에 따라 흡수율이나 대사율이 달라지므로, 젊은 시절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상태에 맞춘 섭취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건강에 대한 정보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기반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행하는 식단이나 SNS에서 떠도는 민간요법만 믿고 섣불리 따라하다 보면, 오히려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강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오늘부터라도 자신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객관적으로 돌아보자. 내 몸에 지금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실천하는 건강법이 정말 나에게 맞는 방식인지 점검하는 것이 진짜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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