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대감 높이는 편의점 업계, 기후변화와 소비 패턴의 전환점
- well-to-do73003
-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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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편의점 업계는 다소 주춤했다. 주요 유통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은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중 BGF리테일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하며 시장의 우려를 샀다. 이 같은 부진의 주요 원인은 영업일수 감소, 이상 기후, 대형 산불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소비자 트래픽 감소였다.

그러나 이러한 단기적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하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특히 기후 변화는 단기적 리스크가 아닌 구조적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겨울이 길어지고 여름이 일찍 찾아오며 편의점의 냉음료, 즉석식품, 간편식 수요가 계절과 무관하게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의 매출 데이터를 보면, 폭염 기간 동안 편의점의 매출은 급격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편의점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을 넘어, 도시 생활자들의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비대면 소비 증가, 1인 가구 확대, 고령화 등의 사회 구조적 변화는 편의점 산업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전환에 따른 무인 결제 시스템, AI 발주 시스템 등의 도입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며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실적의 계절성과 그에 따른 저평가 리스크다.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더라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이 예상된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2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계절 효과뿐 아니라, 기후 변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의 복합적 결과다.
특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정책 강화 등의 주주환원 전략도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이 기술금융 역량을 인정한 주요 은행들이 편의점 브랜드와 제휴를 확대할 경우, 금융과 리테일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도 가능해질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 공포지수(VIX) 하락 등 대외 환경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서, 지금은 단기 실적 부진보다는 장기 성장 가능성에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다.
기후 변화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는 편의점 업계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 기회의 문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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