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필수템’ 된 여행자보험, 혜택은 풍성하게 주의는 꼼꼼하게
- well-to-do73003
-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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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여행 준비물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여행자보험이다. 한때는 해외여행 시 필수라기보단 선택지에 가까웠던 이 보험이 이제는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없어선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단순히 사고 대비용이라는 개념을 넘어, 다양한 상황에 맞춘 보장과 저렴한 가격, 특화된 맞춤형 특약 덕분에 보험이라는 이미지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여행자보험 시장의 성장세는 눈에 띄게 가팔랐다. 특히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보험 가입 건수 역시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70만 건을 훌쩍 넘기며, 이미 전년도 연간 수준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안에 300만 건도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자보험의 가장 큰 매력은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위험을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몇 천 원 수준의 보험료로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항공기 지연, 수하물 분실, 질병 치료, 도난 사고 등 기본적인 위험 외에도 최근엔 무사고 귀국 시 환급금을 주는 보장, 고온·저온 질환 진단비까지 포함하는 등 실생활에 밀착된 보장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특히 장기 여행객이나 출장 잦은 직장인들에게는 ‘연간형’ 여행자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번 가입으로 1년간 여러 차례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효율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상품들 중에는 연령대별 가입 비율을 보면 40대의 비중이 두드러지게 높았는데, 이는 보험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여행 시 위험 대비에 대한 경각심이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모든 보험이 그렇듯 무조건적인 안심은 금물이다. 보장 항목이 많고 혜택이 풍성한 만큼,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조건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휴대품 손해 보장 특약의 경우, 분실 상황과 도난 상황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어 실제 분실로 간주될 경우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다. 금융당국이 공개한 사례처럼 숙소 주변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 이를 도난으로 보기 어려워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휴대품의 종류나 구매 시기, 보관 상태에 따라서도 보장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장 범위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일부 특약은 가입 당시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사고 발생 후 뒤늦게 필요성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항공기 지연이나 여행 중 병원 방문 관련 보상은 서류 준비가 필요하므로, 관련 증빙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결국 여행자보험은 ‘어차피 안 쓸 거야’라는 생각보다는, 혹시 모를 변수에 대한 ‘안전장치’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단기간의 여행은 물론, 출장을 자주 가는 직장인, 해외 유학을 준비 중인 학생, 부모님과의 가족여행까지도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
보험의 본질은 '보상'이지만, 그보다 앞서 '예방'이라는 기능을 함께 한다. 조금의 준비가 큰 손실을 막아주는 법. 즐거운 여행의 시작점에서, 여행자보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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